2020. 7. 22. 02:15ㆍ전업코인러/지식이 곧 돈이다
● ADL (자동자산청산)
코인러들이 선물 거래, 흔히 마진 거래를 하는 곳의 대표적인 3개의 거래소 - Bitmex, Bybit, Binance - 에서 거래하다보면 이런 것을 볼 수 있다. 바로 ADL이다.
ADL이란 Auto-Deleveraging으로 자동자산청산이라고 한다. 이 개념을 이해하려면 먼저 보험기금에 대해 알아야 한다.
▶ 보험기금이란
위 세개의 거래소에는 모두 보험기금이 존재한다. 보험 기금이란 손해를 보는 거래자들의 잔고가 0 아래로 떨어지는 것을 막고, 이익을 보는 거래자들이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① '손해를 보는 거래자들의 잔고가 0 아래로 떨어지는 것을 막는다'의 의미
쉽게 말해서, 내가 돈을 잃는 입장에서 최대한의 피해는 잔고가 0이 되어야 한다. 이것이 마이너스가 되면 안된다는 것이다. 당연한 얘기가 아니겠느냐 라고 생각하겠지만 당연한 얘기가 아니다. 선물이라서 가능하다. 마이너스 원유 사건이 있었던 것을 기억해야한다.
https://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4083554
"5월물 WTI 사상 첫 마이너스…보이는 것만큼 나쁘지 않아" -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마이너스 가격이라는 원유시장에서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던 일이 실제로 일어났지만, 보이는 것만큼 나쁘지 않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20일 뉴욕상업거��
news.einfomax.co.kr
위 사건으로 디시 주갤에서는 이런 인증글 까지 올라왔었다.
원유 사건은 안타깝게도 장이 닫힌 1시간 동안에 폭락이 와서 장이 다시 열리는 순간에는 이미 중간 호가 없이 마이너스로 시작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이 모든 것은 현물이 아닌 선물 시장이기 때문이다.
② '이익을 보는 거래자들이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의 의미
이건 선물의 개념을 좀 이해해야 한다. 선물이란 현재에 존재하지 않는 권리(혹은 자산)를 미리 행사하는 것이다. 즉, 미래의 것을 사고 파는 행위이므로 내가 사고자 하는 권리(혹은 자산)는 누군가가 팔아야 거래가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반대로 내가 산 권리를 다시 되팔고 싶을 때에는 누군가가 그 가격대에 내가 팔고 있는 권리를 사줘야 거래가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②번의 문구의 의미는 쉽게 말해 내가 가지고 있는 롱/숏 포지션을 정리하는 시점에 누군가가(여기에서는 거래소가) 나의 이익을 보장해서 거래해줘야(챙겨줘야)한다는 것이다.
※ 예를 들어보자.
철수가 1BTC에 대하여 9,000$ 롱 포지션을 잡았다. 영희는 반대로 1BTC에 대하여 같은 가격에 숏 포지션을 잡았다. BTC가 가격이 하락해서 철수의 마진 잔고가 유지증거금 이하가 되어 청산의 위험이 있다고 가정을 해보자.
이 때, 어떤 이슈로 인해 급락이 발생하여 중간 호가를 거치지 않고 갑자기 BTC가 5,000$로 내려갔다고 생각해보면.
a. 중간 호가가 없었으므로 보험기금이 없을 시, 철수는 위 원유 사건과 마찬가지로 청산 후 빚을 떠앉게 될 것이다.
b. 마찬가지로 보험기금이 없을 시, 영희가 기분좋게 익절을 하여도 거래소에서는 해당 익절 분을 보장해주지 못한다. 왜냐하면 철수가 본인에게 생긴 빚을 갚아야 거래소 입장에서는 그 돈으로 영희 돈을 챙겨줄 수 있기 때문이다.
보험기금에 대한 개념을 알았으니 ADL에 대해 알아보면, 이는 보험기금이 작동하지 않을 때만 발생되는 거래 상대방 청산 방식을 의미한다. 말 그대로 '자동자산청산'.
한마디로, 순간의 급등과 급락으로 인해 청산을 당한 사람이 많이 생겼을 경우 → 보험기금은 파산 할 수 있다. 거래소 입장에서는 개개인의 마이너스 계좌를 보존하기 위해 갖고 있는 보험기금으로 손실 분을 메꿨을 것이기 때문이다.
보험기금이 파산하게 되면 그 이후에는 위에서 설명했듯이 내 계좌는 마이너스가 될 수 있고, 이익분 전부를 받지 못할 가능성이 생긴다. 이때 발생하는 것이 ADL이다.
→ 거래소에서 너희 돈을 보장해 줄 수 없으니, 거래자들 끼리 나눠가져라. 라는 뜻이다.
다시 말해, 거래소가 가진 돈이 없으니 거래자들 포지션을 강제로 정리해서 손해난 사람에게서 얻은 돈을 이익난 사람에게 준다는 것이다.
① ADL의 작동 방법
ADL은 대기 순서에 따라 진행되며, 가장 많이 수익을 내고 있고 가장 높은 레버리지를 사용하고 있는 트레이더가 대기열의 가장 앞에 있게 된다.
빛이 들어와 있는 상태가 많을수록 선 대기열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Bybit이나 Binance 모두 같은 원리이다.
ADL의 우선순위 계산 방법이 각 거래소마다 설명해놓았는데, 우리가 직접 계산할 일은 없으니 패스한다.
② 각 거래소의 보험기금 잔액
a. Bitmex
b. Bybit
c. Binance
Bitmex는 BTC거래이고, Bybit은 BTC와 USDT거래 모두 지원하지만 BTC에 해당하는 부분만 가져왔다. Binance는 USDT거래이다.
대충 BTC 가격이 10,000$라고 계산하고 7월 21일 기준으로 보험기금의 양을 보면 다음과 같다.
BTC가격=10,000$로 계산 | Bitmex | Bybit | Binance |
BTC 개수 | 35,886 | 1,908 | 3,566 |
이 결과의 의미는 순간의 급등과 급락으로 인해 순간 청산자가 대량으로 나오는 상황이 왔을 경우에 Bitmex가 내 손해/이익을 제일 잘 보존해 줄 수 있다는 의미이다.
다시 말해, ADL이 발생하는 경우는 Bitmex가 가장 적다는 얘기이다.
그래서 Bitmex를 이용해야하냐고 할 수 있지만 그렇지도 않다. 아래 ③를 보자
③ 보험기금은 파산했었나 - NO
사실 순간적인 엄청난 움직임으로 대량의 청산자가 발생한 적이 몇번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3/12일자의 급락에 보험기금이 어떻게 변했는지 확인해보면 아래와 같다.
위 자료를 통해서 아래 두 가지를 알 수 있다.
a. Binance와 Bitmex의 보험기금은 비록 10배 차이가 나지만, 저런 급락에도 세 거래소 모두 보험기금이 파산하진 않았다.
→ 즉, ADL을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b. 해당 날짜에 Bitmex와 Binance 두 거래소의 보험기금 변동이 큰걸로 봐서, Bybit을 사용하는 유저가 가장 적다.
→ Bybit은 거래량이 비교적 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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